좋은 질문하기(단조로운 답변을 피하기)

Q. 잘 생겼다는 말 지겹지 않나요?

 A. 짜릿해!, 늘 새로워, 잘 생긴게 최고야!!

'짜릿해, 늘 새로워, 잘 생긴게 최고야' 라는 정우성씨의 멘트는 상당히 유명하다.

좋은 질문에 대한 글을 언급하며 정우성씨의 짤을 가져온 이유도

내가 생각하는 정말 좋은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정우성씨가 지금까지 20여년간 활동하며 자신의 외모에 대한 여러 질문을 받았을텐데

이렇게 화제가 될 정도로 재치 섞인 대답을 이제야 듣게된 이유가 뭘까?
20여년동안 정우성씨의 나이나 상황 등이 달라져서 일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질문의 차이에서 생겼다고 생각한다.

만약 '어떻게 이렇게 멋있으세요?' 또는 '잘 생겼다는 말씀 많이 들으시죠?' 같은 흔한 질문이었다면,
정우성씨도 '감사합니다.' 정도의 그저 그런 대답을 했겠지만,
'잘 생겼다는 말 지겹지 않냐?' 라는 기존의 질문과는 다른 좋은 질문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두고두고 언급될 정도로 멋진(좋은) 대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질문에도 좋은 질문이 있고, 좋은 질문은 더 좋은 대답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좋은 질문을 한다는 건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그래서 오늘은 좋은 질문과 좋은 질문을 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에 대한 글을 적어볼 예정이다.

 

1. 질문이란?

 - 일단 질문을 좋은 질문과 일반적인 질문을 나누기에 앞서 일반적인 질문이더라도 질문은 무조건 좋다.

   이게 무슨 헛소리인가 싶을 수 있지만, 질문은 내가 모르는 걸 알고자 할 때 생긴다.

   여기서 2가지를 주목해야 하는데,

   첫번째로 '내가 모르는 걸' 이라는 부분과 두번째 '알고자 할 때' 이다.

 

1-1 내가 모르는 것.

  - 메타인지라는 말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정확히 인지하는 기능을 말하는데,

질문을 하기 전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를 구별하는 것만으로도 상황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꽤 높아질 수 있다.

  - 그리고 이런 상황을 정리하며 파악하는 중 의도치 않게 궁금증에 대한 깨달음을 스스로 얻기도 하는데,

 좋은 질문이 아닌 단순한 질문이더라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1-2. 알고자 할 때

  - 아무런 관심이 없는 분야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런 관심의 영역은 타의로 만들어지기는 어렵겠지만, 관심이야 말로 해당 영역에 대한 이해도와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관심이 있다면 해당 영역이 조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꾸준히 파헤치고 깊이 있게 배워나갈 수 있다.

 

 

 

2. 그럼 좋은 질문은?

 - 질문이 목적한 바에 따라 여러 종류가 될 수 있는데,

 1. 상대방으로부터 의미 있는 정보를 이끌어 내거나

 2.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고민하며, 성찰을 유도하거나 또는

 3. 생산적인 토론을 촉진하는 질문이 좋은 질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하기 전 자신의 질문을 한번 검토해봐야 하는데

일차적으로 자신의 질문에 대해 생각하며 아래 내용에 부합하는지를 보면된다.

 

그리고 이런 검토를 하는 과정 중에도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깨달음이나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1. 간결하고 명확하게 질문하기

2. 주제를 벗어난 질문은 하지 않기

3. 상대방의 대답의 선택폭이 넓은 개방형 질문하기

      (예, 아니오 라는 대답으로 끝나지 않는 질문하기) 

 

등과 같은 질문의 방식에 대한 부분과

1. 상대방을 몰아세우거나 선동하지 않기.

2. 질문을 받는 사람을 배려하기.

3. 좋은 타이밍에 질문하기

등과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의 태도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질 때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다.

 

(만약 회의나 토론 중 나의 질문이 위의 조건 중 어긋나는게 있다면 개별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더 좋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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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좋은 질문의 결말은?

 - 질문이 좋은면 더 좋은 답변이 돌아온다.

 - 상대방의 대답이 너무 예상한 부분이거나 단조롭다면, 상대방을 탓하기 보단

   나의 질문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4. 좋은 질문을 하는 것도 능력이다. 

 - 결국은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은 해당 문제에 대한 이해와 관심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 나의 질문을 단순하게 상대방에게 물어보며 해결할 수도 있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고 다듬는다면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더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런 좋은(효과적인) 질문을 반복하게되면

의사소통, 연구, 문제해결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더 가치 있는 결과를 산출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