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억보다는 기록
어느날 문득 나를 되돌아 봤을 때, 나는 이미 총기를 잃었었다...ㅋ
20대의 나는 나도 모르게 스스로를 믿었었다.
굳이 기억하려 애쓰지 않았었고, 기억해야 할 것을 잊고서 안타까워 하거나 놀라는 일도 흔치 않았다.
그러나, 어느덧 30대가 된 나는 와이프의 질문에 머리가 하얗게 될 때가 많고
해야할 일을 잊어서 놀랄때도 많다.....
몇일 전 그런 나를 보며 '이제 총기를 잃었네' 라는 와이프의 지나가는 한마디에 반박은 커녕 웃음만 났다. ㅋㅋㅋ
[1] 기록은 힘이 있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동력이 되는 이유는
서두에 말했듯, 이제 기억보다는 기록의 힘을 빌려야 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얼마 전 영화 채널에서 한산을 보며 문득 떠오른 생각이 하나있다.
감독 및 여러 제작진들이 많은 고민과 공부를 하셨겠지만,
세세한 일상이 기록된 난중일기는 역사와 사건을 고증하는데 큰 자산이었을 것이다.
난중일기를 읽어보진 못했지만 그 속에는 진지한 이야기 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원균을 욕하거나 공무를 본 단순한 일과,
또 가까운 지인들과의 소소한 일상도 함께 적혀 있다고 한다.
말그대로 하나의 역사이자 한 사람의 일기인데,
이런 기록의 시간을 통한 반성과 고찰이 성웅 이순신을 만드는데에 큰 몫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잡블로거로 마음먹은 이상 소소한 일상 뿐 아니라
자기계발이나 순간의 생각들을 블로그 속에 남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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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로그 주제 찾기 ... 꼭 필요할까? 블로그를 시작하려 결심을 하고 나면 바로 따라오는 고민이 있다. 바로 어떤 글들을 쓸까? 라는 주제에 대한 고민이다. 먼저 결론 부터 말하면 나는 주제 없
to-all-rounder.tistory.com
[2] 공개적인 글은 힘이 있다. 공표효과(Prcofess effect)
사실 실제의 나는 주위의 관심을 받는 것도 내가 하는 무언가를 알리는 것도 소극적이다.
당연히 인**, 페이** 같은 SNS 계정도 없다.
그저 나와 가장 가까운 주위사람들과의 교류가 중요했지 가볍게 아는 누군가나
실제와는 다를수 있는 SNS에서 비춰진 나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과의 관계는 원치 않았다.
말 한마디 사진 하나가 구설수에 오르는 세상.
내가 원하는 세상은 아니었고 굳이 관심을 받고 싶지도 않았다.
이것이 내가 SNS를 하지 않은 이유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누군가 보게 될 블로그를 작성하는 이유는 나태해진 나를 위한 공표효과 때문이다.
흔히들 다이어트나 금연 등 무언가를 이루려 할 때,
'올해는 꼭 매일 운동해서 복근을 만들꺼야' , '이번 자격증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게임은 안하고 공부할거야'
등과 같은 말을 공개적으로 하면 그 말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말뿐인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한다는 현상인데, 이런 효과에 기대서라로 나태해진 나를 채찍질하고자 한다.
때에 따라 혹은 내용에 따라 비공개로 작성할 수도 있겠지만, 블로그를 하루하루 꾸준히 나를 가꿔나가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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